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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 허백련 展 : 민족혼을 고집한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 展
민족혼을 고집한 남종화의 거장

  • 전시명 의재 허백련 展 : 민족혼을 고집한 남종화의 거장
  • 기간 2021년 11월 23일 ~ 2022년 2월 28일
  • 장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12-6, 4층 미술관 솔 전시장
  • 참여작가 의재 허백련

민족혼을 고집한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
-미술관 솔, 의재 허백련 특별전 개최
-올해 다섯 번째 기획전시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毅齋 許白鍊, 1891~1977) 특별전을 개최한다.

의재 허백련은 소치 허련 부터 내려온 남도화단의 맥을 이어받은 사람으로서, 소치 허련의 아들인 미산 허형에게 그림을 배웠다. 또한 미산 허형의 아들인 남농 허건과는 사촌지간으로 근현대 시기의 남도화단을 함께 이끌어 나간 화가라 할 수 있다.

남도의 많은 화가들 중 의재 허백련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유일하게 당시 미술교육기관인 서화미술원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근대6대 화가(의재 허백련,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이당 김은호, 심향 박승무) 에 유일하게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화맥이나 출신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화단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즉 그만큼 의재 허백련의 예술성이 높게 평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91년 음력 11월 2일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면 남동리에서 허경언(許京彦)의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허백련은 어려서 진도에 유배중이던 무정 정만조(鄭萬朝)에게서 한문을 배웠는데, 의재(毅齋)라는 아호 역시 정만조가 지어 준 것이다.

허형에게 화법(畵法)의 기본을 익힌 후,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京都)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學) 법학과, 도쿄(東京)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법학과 등에서 유학하였으나 곧 학교를 그만두고 1917년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의 문하생(門下生)이 되었다. 허백련은 도쿄 곳곳에서 화회(畵會)를 개최하며 활동하였으나, 부친이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귀국하였고, 29세가 되던 1920년 봄에 목포 공회당에서 작품 30점으로 귀국전을 열었다.
국내에 정착하여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를 통해서 서화계에 처음 이름을 알렸는데,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동양화부에서 <추경산수도>로 1등 없는 2등상을 수상하면서부터 화려하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22년 6월 2일의 『동아일보』는 "이등의 높은 상을 받은 허백련씨는 종래 경성 서화계에서는 별로 이름을 듣지 못하든 사람이라 더욱이 일반이 주목하는 바가 되었다."라고 보도하였는데, 특히 허련의 족손(族孫)인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일생 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계속해나갔음은 물론 다양한 사회경험을 기반으로 후진양성과 사회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연진회(鍊眞會)발족은 호남지역 전통화단 형성에 많은 기여를 했고, 정운면(鄭雲勉) · 구철우(具哲祐) · 허행면(許行冕)과 같은 제자들을 배출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연진회는 꾸준히 회원전을 개최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최흥종(崔興琮)과 함께 삼애학원(三愛學院)을 설립하고, 무등산다원(無等山茶園)을 인수하여 다업(茶業)을 계속함과 동시에, 1947년에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농업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하고 사회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허백련의 산수는 고도의 정신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인화로서의 산수이다. 옛 사대부들의 조형관에 뿌리를 둔 전통화법으로부터의 출발이었다. 산수의 바탕에는 격조 있는 문인정신이 깔려있다. 이 점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남종화의 세계는 의재 예술의 귀의처이기도 했다.
활달하면서도 기운 생동하는 힘찬 필묵과 깊고도 맑은 동양사상, 부드러운 남도의 풍취와 시적인 흥취를 지닌 그의 작품들은 문인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아 낸 그릇이다.
초년기에는 ‘의재(毅齋)’라 하였고, 40대 초부터 낙관을 ‘의재산인(毅齋散人)’이라 하고 독자적인 산수화 양식을 창출해냈다. 그러다가 그는 1950년대의 회갑 이후에는 ‘의도인(毅道人)’ 이라고 자호했다. 정도를 지향하는 의지의 한 표현이었다. 그것도 팔순에 이르러서는 ‘의옹(毅翁)’ 이라 하든가 아니면 나이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산수 15점, 화조 14점, 문인화 3점 외에 서예 4 작품을 포함해 총 36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초년, 중년, 말년으로 제작시기를 분류하고, 다양한 화풍과 주제의 작품을 준비해 남종화의 거장 허백련의 시서화 예술세계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되었으면 한다.

전시는 오는 11월 23일부터 내년 2022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1관 의재 허백련 특별전과 함께, 2관 창암서예관 에서는 창암 이삼만 상설전이 진행중이어서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코로나 방역상황을 감안해 미리 전화 문의 후 전시장에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 운영시간 10:00 - 18:00 평일
    10:20 - 18:00 토요일
  • 휴관일 매주 일요일
  • 찾아오시는 길 자가용 이용시

    KTX 이용시